고려시대 석탑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산 보원사지와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이 드디어 오층석탑 국가지정문화유산로 승격되었습니다. 이번 오층석탑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견딘 오층석탑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데요. 예술성과 역사성을 겸비한 우리 문화유산의 새로운 소식을 여러분께 미리 예고해 드립니다.
서산 보원사지와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이 왜 이번에 국보로 승격되었을까요?
평소 문화유산 답사를 즐기는 저에게 어제 들려온 소식은 그야말로 큰 선물이었습니다. 2025년 12월 19일, 국가유산청이 충남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경북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거든요. 보물로 지정된 지 62년 만에 드디어 그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가장 높게 인정받은 셈입니다.
제가 이 두 석탑을 직접 보러 갔을 때 느꼈던 감흥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단순히 돌을 쌓아 올린 구조물이 아니라, 고려시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과 뛰어난 예술 감각이 그대로 박제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번 국보 승격은 두 석탑이 가진 학술적 완결성과 고려 초기 석탑 양식의 기준이 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려시대 석탑 중에서도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만의 독창적인 미감을 잘 살려낸 표지적 유산이라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두 오층석탑은 각각 어떤 예술적 특징과 역사적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우선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부터 살펴보면, 이 석탑은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이 탑 앞에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기단부에 새겨진 조각들이었습니다. 아래층 기단에는 사자상이, 위층 기단에는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는데, 조각의 수법이 매우 유려하고 사실적입니다. 통일신라의 세련된 조각 양식을 이어받으면서도 5층으로 올라가는 전체적인 체감률이 아주 안정적이어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기록의 가치가 엄청난 보물입니다. 이 탑 상층 기단에는 무려 190자에 달하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에 고려 현종 2년인 1011년에 세워졌다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석탑의 건립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죠. 게다가 기단부에는 십이지신상과 팔부중상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당시 불교 조각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벼가 익어가는 논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이 탑을 마주했을 때의 그 숭고함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래는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두 오층석탑의 주요 정보를 비교 정리한 표입니다.
| 구분 |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
|---|---|---|
| 지정 번호 | 국보 (2025년 12월 19일 고시) | 국보 (2025년 12월 19일 고시) |
| 건립 시기 | 고려 10세기 중반 (추정) | 고려 1011년 (명문 근거) |
| 주요 특징 | 사자상, 팔부중상 조각 및 안정된 구도 | 190자 명문, 십이지신상, 팔부중상 조각 |
| 역사적 의미 | 고려 초기 석탑 편년의 기준 | 건립 연대와 군사 제도를 알 수 있는 기록 유산 |
| 소재지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
꿀팁: 문화유산 답사 시 꼭 확인해야 할 관전 포인트
- 조각의 디테일 살피기: 보원사지 석탑의 사자상은 표정이 제각각 다르니 하나씩 비교해 보세요.
- 명문 찾아보기: 개심사지 석탑의 상층 기단 갑석 하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천년 전 새겨진 글씨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주변 문화재 연계: 서산 보원사지에는 철조여래좌상(국립중앙박물관 보관)과 법인국사탑비 등 볼거리가 많으니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사진 촬영 명당: 개심사지 석탑은 해 질 녘 노을을 배경으로 찍을 때 가장 아름다운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이번 국보 승격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앞으로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문화유산의 등급이 보물에서 국보로 올라간다는 것은 단순히 이름표가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의 관리 체계가 한층 더 촘촘해지고, 보존과 활용을 위한 예산과 인력이 집중된다는 뜻이죠. 제가 지자체 관계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이번 승격을 계기로 서산 보원사지에는 방문자 센터 건립이 속도를 낼 예정이고, 예천 개심사지 역시 주변 정비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우리 곁에 항상 있었던 돌탑이 사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예술품이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천 년의 시간을 묵묵히 버텨온 이 석탑들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가치를 단단하게 쌓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말, 새로이 국보가 된 오층석탑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용안내: 답사객을 위한 이용 안내 및 예절
- 관람 시간: 야외에 노출된 석탑이므로 상시 관람이 가능하나, 안전을 위해 일몰 전 방문을 권장합니다.
- 관람 매너: 문화유산 주변은 금역입니다. 석탑을 손으로 만지거나 기단 위에 올라가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 가는 방법 (서산): 서산 나들목(IC)에서 운산면 방향으로 약 15분 거리입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합니다.
- 가는 방법 (예천): 예천읍에서 내성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넓은 들판 위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습니다.
오층석탑 국보 지정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A)
Q1. 보물과 국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1. 보물은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 중에서 지정하고, 국보(National Treasure)는 그 보물 중에서도 인류 문화적으로 가치가 크고 유래가 드문 것, 즉 보물 중의 보물을 국가가 선정한 것입니다. 이번 오층석탑들은 그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한 단계 격상된 것입니다.
Q2. 개심사지 오층석탑에 새겨진 190자 명문에는 어떤 내용이 있나요?
A2. 석탑을 세운 정확한 날짜(1011년 2월)와 함께 탑을 세운 목적, 시주자들의 이름, 그리고 당시 고려의 군사 조직 이름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아주 귀중한 텍스트입니다.
Q3.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왜 신라 석탑과 비슷해 보이나요?
A3. 고려 초기는 통일신라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원사지 석탑은 신라 석탑보다 지붕돌의 경사가 완만하고 끝이 살짝 들려 있는 등 고려 특유의 미감이 더해지기 시작한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Q4. 관람료는 따로 있나요?
A4. 현재 서산 보원사지와 예천 개심사지 석탑 모두 야외 사지(절터)에 위치해 있어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Q5.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석탑이 손상되지는 않나요?
A5.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강하지만, 오랜 세월 풍화 작용은 피할 수 없습니다. 국보로 지정되면 국가유산청에서 정기적으로 정밀 진단을 수행하고 보존 처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됩니다.
어제 새롭게 국보가 된 우리 곁의 오층석탑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품격도 함께 올라간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꼭 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